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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부에서도 한일관계 개선론 커져..유일하게 반(反)아베 외치는 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 후보 1순위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 화면에 한국 수석대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위)과 일본 수석대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3.10/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영상회의 화면에 한국 수석대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위)과 일본 수석대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3.10/뉴스1

한국에 대한 일본의 기습적 수출 규제 단행이 1년을 맞은 가운데 일본 기업이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감소와 한국의 불매운동으로 일본이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지난해 징용판결 맞대응으로 수출규제를 택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최근 일본 도쿄신문은 “(수출규제가) 일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이어 “징용 피해자 소송에 대응해 경제의 급소를 찌르는 방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일 관계가 꼬인 영향은 크다”면서 “아베 정권은 수출관리와 징용공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한국이 수출관리 제도의 미비점을 바로 잡았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국에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코로나19 제 2의 물결 대비와 경제 재건에 (한국과)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과 중국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입장이 비슷한 양국이 협력하면 쌍방에 이익이 된다. 그런데 현실은 대북정책에서의 협력조차 걱정이 될 정도”라고 우려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금 상황은 한일 모두의 국익에 어긋난다.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동안 손실의 크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트 아베’는 ‘친(親)’한국 외칠까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사진=AFP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사진=AFP

일본 내 여론에서도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반발해 대한국 경제보복 조처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5~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38%로 역대 최저와 동률을 기록했다. 현재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총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반면 한일관계 개선을 외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자민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反)아베’를 내세우는 인물이다. 아베 총리의 인기가 떨어질수록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인기는 높아진다. 그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차기 총리 적임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26%로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인 아베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5%)과도 큰 차이를 벌렸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달리 한일관계 개선을 계속해 외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일본이 다른 나라에 강제 점령 당했고 (창씨개명정책에 따라) 갑자기 오늘부터 당신은 스미스씨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한일관계는 한반도 강제점령 당시 일본이 창씨개명 등을 추진했던 역사적 배경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일 관계가 나빠져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재선거는 전국민이 아닌 자민당 당원과 소속 국회의원에게만 투표권이 있어 여론조사 결과가 곧바로 선거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자민당 의원들 입장에선 ‘대국민 인기가 높고 당의 간판으로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될 총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인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가 대세론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대단하다는 청년들 바람이 연봉 3천500만원이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7일 자신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직원 직접 고용 관련 발언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로또 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전날 “조금 더 배웠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해 야권 인사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의 비판을 언급,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검색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이라며 “이게 정규직 신규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인국공 정규직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는 하 의원을 향해선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천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이냐”며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이냐”고 꼬집었다.

‘얼치기 좌파’라고 공격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한다”며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것이 정당한지는 우리 사회가 답을 내려야 할 숙제”라며 “통합당 인사들은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 말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에서 사고 발생 / 선행차량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 날아와 유리창 깨 / 사고 차량 운전자는 심각한 정신적 피해에 운전도 어려워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빨간 동그라미)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속 시간은 9시56분이나, 이는 실제와 24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A씨 제공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빨간 동그라미)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속 시간은 9시56분이나, 이는 실제와 24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A씨 제공

“그때 조금만 각도가 틀어져 날아왔다면…지금처럼 통화를 하고 있지는 못했겠죠.”

전화 너머 들린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아찔했던 그날의 순간을 생각했던 이유에서인지 다소 떨리기까지 했다.

그럴만했다. 일주일이 지났어도 사고 순간만 떠올리면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게 되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도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고에서 비롯한 정신적 상처는 그의 머릿속에서 오랜 시간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다 앞차가 튕긴 ‘판스프링’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30대 운전자 A씨와의 26일 통화를 토대로 그가 겪은 사고를 재구성했다.

흘린 사람의 신원 확인이 어렵고 무고한 사람만 희생되는 탓에 ‘도로 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판스프링. ‘가해자가 없는 사고’이기도 한 이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운전자들의 안전의식과 함께 특히 화물차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A씨는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속 시간은 9시56분이나, 이는 실제와 24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GIF파일로 변환. A씨 제공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속 시간은 9시56분이나, 이는 실제와 24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GIF파일로 변환. A씨 제공

◆섬광과 함께 날아온 판스프링…달리던 차량 유리창도 박살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대구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자신의 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블랙박스에는 오후 9시56분으로 나왔지만, 이는 실제 시간과 24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정표에 구미 나들목(IC) 출구 안내 표시가 나왔으니, 아마 그 이전 어디쯤이었을 듯 싶다. 1차로로 달리던 A씨 앞에 2차로에서 달리던 티볼리로 보이는 차량이 깜빡이를 켜고 끼어들었다.

저 앞에 차가 들어섰을 즈음, 갑자기 선행차량 오른쪽 뒷바퀴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탕’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A씨의 차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순식간에 유리창을 깨고 뒷좌석에 날아든 게 판스프링이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A씨는 갑작스러운 사고 충격으로 정신이 멍해진 상태에서 얼마간을 더 달렸다.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씨 제공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씨 제공

◆블랙박스 확인하려니 두려움 덮쳐…선행차량 운전자 사고 인지 추정

칠곡휴게소에 도착한 A씨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부를 둘러본 뒤, 유리창을 깬 물체가 판스프링이었음을 깨달았다.

판스프링은 화물차 바퀴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를 위해 차체 밑에 부착하는 부품인데, A씨의 설명을 따르자면 이날 날아든 건 크기도 작고 어쩐지 잘라낸 흔적이 남아 있어서, 누군가 적재함 문이 덜컹 거리는 걸 막고자 고의로 잘라 끼워 넣은 후 달리던 중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유리창이 깨지는 바람에 안으로 날아든 유리가루는 A씨의 머리, 얼굴, 어깨뿐만 아니라 차량 안의 의자까지 덮쳤다. 조금이라도 판스프링이 각도를 틀어 날아왔다면, 그의 말대로 통화조차 불가능한 더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가 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도 “블랙박스 영상을 미리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앞선 사고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익숙한 자기 차에 들어가는 것조차 무서웠기 때문이다.

순찰대와 함께 영상을 본 그는 사고 당시 판스프링을 밟은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고, 1차로에서 옆차로로 빠지는 모습 등을 토대로 해당 차량의 운전자도 ‘밟은 충격’을 인지했을 거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운전자는 차를 멈추지도 않았고, 경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 일종의 ‘도주’를 한 것 같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씨 제공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A씨는 앞선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날아와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사고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씨 제공

◆CCTV 영상 확인이 어렵다는 경찰…“그때 신뢰를 잃은 것 같다”

이틀 정도 지났을까. 경찰 연락을 받은 A씨는 더 힘이 빠졌다.

경찰이 사고 시간보다 20분 정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구미 나들목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들을 확인했지만, 어디서도 그가 언급한 티볼리와 유사한 차량을 확인할 수 없는 등 조사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A씨는 “(사고로) 경찰을 대한 일이 처음이지만, (조사에) 다소 소극적인 것처럼 느껴졌다”며 “‘제가 죽었어도 이렇게 하실 거냐’고 (경찰에) 묻자 대답을 못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말씀드리지는 않았지만, 그때부터 (경찰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여전히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탓에 A씨는 이와 별개로 직접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줄 사설 업체까지 알아볼 생각도 있다고 한다.

자칫 A씨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판스프링은 경기도의 한 공업사에서 수리 중인 그의 차량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향후 사고 처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보관 중이라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사고 후 고속도로를 달리는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GIF파일로 변환. A씨 제공
사고 후 고속도로를 달리는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GIF파일로 변환. A씨 제공

◆“판스프링 떨어진 건 ‘실수’가 아닐 것…‘살인마’ 될 수 있다”

A씨는 경찰과 함께 영상을 확인하던 중, 칠곡휴게소에서 만난 어느 화물차주의 도움도 언급했다.

A씨 차량 근처를 지나던 어떤 차주가 “이거 그거 때문이네”라고 하더니, 자기 차에 설치된 판스프링을 보여줬다는 거다. 해당 차주는 “용접을 하지 않으면 (적재함에서 빠진다는 걸) 기사들이 다 안다”며 “(단단히 고정하려면) 줄이라도 묶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A씨는 화물차주의 말을 토대로 고속도로에 떨어진 판스프링은 누군가의 ‘실수’가 아니었을 거라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알면서 안 하는 거는 실수가 아니다”라며 “죄 없는 누군가를 피해자로 만드는 ‘살인마’가 될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화물차 판스프링 불법 사용을 단속하지 않는 당국에도 문제가 있다”며 “(사고 후)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 1월, 판스프링에 예비신랑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가족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이 남성은 앞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길이 40㎝·무게 2.5㎏ 판스프링에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사고 현장 양방향을 지난 차량 1만여대를 일일이 분석, 사고 발생 75일 만에 판스프링 밟은 관광버스 운전자를 검거했지만 이 운전자는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사고 발생 시간이 오후 8시쯤으로 앞에 떨어진 판스프링을 단번에 알아보기 어려운 데다가, 발견하더라도 갑자기 운전대를 틀어 피하기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판스프링 떨어뜨린 차주도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사고 충격이 어느 정도 덜어지면, 한국도로공사에 철저한 고속도로 관리를 주문하는 동시에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의 규제와 단속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글을 국민신문고 등에 올릴 생각이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블랙핑크가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에서 신곡 ‘How You Like That’ 컴백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FX시티

6월 26일 오후 6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은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해 60개국 아이튠즈 차트를 강타했다. 뮤직비디오는 반나절 만에 5700만뷰를 돌파해 유튜브 역대급 신기록 행진이 기대된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첫 무대에 더욱 남다른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YG는 블랙핑크의 ‘지미 팰런쇼’ 출연을 예고하는 포스터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미 팰런쇼’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26일 오후 11시 35분부터 방송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낮 12시 35분. 블랙핑크는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화상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걸그룹 다운 행보다. 미국 TV 채널을 직접 시청하기 어려운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대목. 그러나 인터넷 스트리밍 시대다. ‘지미 팰런쇼’ 역시 기회를 놓칠 리 없다.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유튜브 프리미어를 통해 블랙핑크의 첫 무대를 지켜볼 수 있다.

‘지미 팰런쇼’ 측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 ‘BLACKPINK: How You Like That(The Tonight Show: At Home Edition)’ 블랙핑크 퍼포먼스 예고 스트리밍 창을 일찌감치 띄워 관심을 끌었다.

한편 YG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을 동시에 공개해 블랙핑크의 의미 있는 여정을 보여줬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속 멤버들은 블링크(팬덤)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며 컴백의 기쁨을 드러냈다. 웅장한 뮤직비디오 세트 콘셉트에 맞춰 블랙과 화이트로 대비되는 착장부터 한복을 활용한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블랙핑크는 헤어 컬러, 액세서리 하나하나 완벽을 위해 노력하며 뮤직비디오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안부 강제연행 아냐·징계 부당”..’한국의 식민지 평가 잘못’ 반복
잡지 “한국사회의 이상한 실태”라며 한국어 소개도..혐한 조장에 악용

월간 '하나다' 트위터에 실린 류석춘 교수 기고문 홍보문 [트위터 계정 @HANADA_asuk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월간 ‘하나다’ 트위터에 실린 류석춘 교수 기고문 홍보문 [트위터 계정 @HANADA_asuk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강의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매춘부가 ‘비슷하다’고 발언해 징계를 받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우익 성향의 일본 잡지에 기고문을 싣고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류 교수 기고문을 한국어로도 인터넷에 소개하고서 “한국사회의 이상한 실태를 한국 사람들도 읽으면 좋겠다”고 홍보하는 등 기고문이 일본 내 ‘혐한'(嫌韓) 기류를 부채질하는데 악용되는 분위기다.

류 교수는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 기고문에서 자신의 수업 내용을 소개하며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에 관한 한국 사회의 주된 평가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학생 대책위원회 학생들이 2020년 1월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학생 대책위원회 학생들이 2020년 1월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예를 들면 “토지조사사업이 한국 사람들 소유 농지의 40%를 일본 사람이나 일본 국가에 약탈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한국의 역사 교과서가 잘못된 것임을 설명했다. 토지조사사업은 기존의 소유권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재확인하여 세금을 정확히 징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고 썼다.

그는 “한국 쌀을 일본이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 갔을 뿐이라는 설명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또 “징용 간 사람들 대부분 역시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돈 벌러 자원해 간 것임도 설명했다”며 일본 우익 세력과 닮은 주장을 내놓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2019년 9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의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가 2019년 9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의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위안부로 나서게 된 것도 강제로 연행당한 결과가 아니라, 민간의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서였다는 설명도 했다”고 덧붙였다.파워사다리

류 교수는 성폭력이라는 비판을 받은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이 “절대 ‘매춘을 해보라’는 발언이 아니다. ‘조사·연구를 해보라’는 발언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수업 당시 그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지금도 ‘여기 와서 일하면 절대 몸 파는 게 아니다’, ‘매너 좋은 손님한테 술만 팔면 된다’, ‘그런 거 한 시간에 얼마 한다’ 그렇게 해서 말하자면 접대부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고”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오늘날 성매매 종사자와 비슷하게 취급하는 류 교수의 주장은 위안부 피해자가 공개 증언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015년 4월 24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2015년 4월 24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예를 들어 피해자인 김복동(1926~2019) 할머니는 위안소 생활에 관해 “죽으려고 마음도 먹었으나 그러지는 못했고, 매를 맞지 않으려면 시키는 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2015년 4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일본의 여러 사학자는 동원 당시 물리력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강제성 여부를 평가하거나 위안부 동원을 성매매로 간주하는 것은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역사 연구·교육 관련 단체가 2015년 5월 발표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역사교육자단체의 성명’은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간의 많은 사료와 연구로 실증돼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제연행은 억지로 끌고 가는 사례(인도네시아 스마랑, 중국 산시성에서 확인, 한반도에도 많은 증언 존재)에 한정돼야 할 것이 아니며, 본인의 의지에 어긋나는 연행 사례(한반도를 비롯한 넓은 지역에서 확인)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파워볼게임

일본 학술단체인 역사학연구회 관계자 등이 2015년 5월 25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학술단체인 역사학연구회 관계자 등이 2015년 5월 25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근래 몇 년간의 연구에서는 동원 과정의 강제성뿐만 아니라 동원된 여성들이 인권을 유린당한 성노예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며 “성매매 계약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배후에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구조가 존재했으며 관련된 정치적·사회적 배경을 사상(捨象·떼어내 버림)하는 것은 문제의 전체상에서 눈을 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논평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의 강의 중 발언과 관련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으나, 서울중앙지법은 류 교수가 징계 취소를 요구하며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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