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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곽영래 기자]3회초 1사 2,3루 LG 라모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창원,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면서 5월 무서웠던 홈런 페이스를 재현하고 있다.

라모스는 25일 창원 NC전에서 6회 상대 우완 선발 송명기의 초구 144㎞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8호. 비거리가 140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다. 파워가 무시무시했다.

라모스는 3경기 연속 홈런, 최근 5경기에서 5홈런을 추가했다. KT 로하스(37홈런)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5월 10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한 라모스는 6월 중순 허리 부상을 당한 후 홈런 및 장타가 뚝 떨어졌다. 6월 20경기에서 고작 3홈런, 7월 23경기에서는 6홈런을 때렸다.

컨택 능력까지 떨어지다가 8월 들어 타격 리듬을 되찾고, 컨택과 함께 홈런 파워가 살아나고 있다. 8월 25경기에서 10홈런, 9월 20경기에서 9홈런을 때리고 있다.

그런데 라모스의 홈런에는 진기한 기록이 숨어있다. 지금까지 홈런을 때린 투수가 모두 다르다. 홈런 2개 이상을 때린 투수는 한 명도 없다. 하나씩만 때려내는 ‘평등’의 홈런 방망이다.

지난 24일 NC전에서는 3회 좌완 선발 최성영 상대로 36호 홈런을 때렸다. 이어 9회 1사 후 NC 투수는 우완 김진성에서 좌완 임정호로 교체됐다. 라모스는 바뀐 좌투수 임정호로부터 37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진성은 이미 라모스에게 홈런 하나를 허용한 투수, 임정호는 나오자마자 새로운 홈런 희생양이 됐다.

LG는 26~27일 KT 상대로 2연전을 갖는다. 라모스는 KT 투수 중 전유수, 김민수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26일 선발 투수인 배제성이 제일 먼저 홈런을 맞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라모스는 LG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99년 이병규 30홈런)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제는 LG 타자 최초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46~47개의 홈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라모스가 계속해서 한 번 홈런을 때린 투수는 제외하고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 상대로 홈런을 추가해 갈 지도 흥미거리다.

[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가수 김호중이 입대 후에도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호중은 26일 민족 대명절을 맞이해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아티스트 소연, 한혜진, 정미애, 김소유, 영기, 안성훈, 한태웅, 후니용이 함께한 옴니버스 앨범 ‘식구’를 발표했다. 총 24곡이 담긴 앨범에는 댄스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풍성한 장르는 물론, 감성과 흥이 모두 담겨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김호중은 29일 영화 ‘그대, 고맙소’ 개봉도 앞두고 있으며, 같은 날 SBS Plus ‘아무도 모르게 김호중의 파트너’에도 출연한다.

한편 김호중 지난 10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멀티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텍사스 레인저스 신인 포수 샘 허프(22)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허프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6번 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 포함 3안타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텍사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때린 텍사스 타자로 기록됐으며, 재로드 살탈라마키아가 22세 112일의 나이였던 지난 2007년 멀티 홈런을 기록한 이후 가장 어린 나이(22세 255일)에 멀티 홈런을 기록한 텍사스 포수가 됐다.

샘 허프는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샘 허프는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이날 상대 팀 감독 더스티 베이커는 10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조이 갈로를 거르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하면 다음 타자 오도어를 병살로 잡지 못하면 허프를 상대해야했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 감독이 제일 두려워하는 타자가 바로 허프였던 것.

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좋은 스윙을 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상위 싱글A까지 올라간 것이 전부였지만, 이번 시즌 로빈슨 치리노스의 이적, 호세 트레비노의 부상 등을 틈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 팀에 있는 모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끔은 다른 선수들이 먼저 와서 도와주기도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빅리그에 적응하는 방식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며 즐기고 싶다”고 밝힌 그는 “개인적으로 지금 이 시간은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즐기고 있다. 중간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또한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허프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편하게 적응했다. 정말 편안하고, 침착해보인다. 오늘같은 결과도 전혀 놀랍지 않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침착한 모습을 보이다니 정말 인상적”이라며 호평했다.

이날 마운드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한 또 다른 신인 카일 코디는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더 나은 다음 시즌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2020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대한 단순하게 받아들이기이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낯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법에 대회 말했다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누군가는 ‘베르테르’라는 이름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배우 카이(39)는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베르테르’의 다섯 명의 타이틀롤 중 한 명이다. 그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숭고한 사랑을 그려내는 한 남자로 변신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한 남자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에 가슴 저미는 선율을 입혔다. 지난 2000년 초연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카이는 극중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베르테르는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카이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베르테르’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CJ ENM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CJ ENM

-올해로 뮤지컬 ‘베르테르’가 20주년을 맞았어요. 20주년 기념 공연의 타이틀롤을 맡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또 부담감은 없나요?

▶ 저에게 특별한 건 없어요. ‘베르테르’ 20주년이라는 건 뮤지컬인으로 봤을 때 매우 멋진 일이에요.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한다는 건 클래식컬한 일이죠. 배우로 임하는 자세를 말씀드린다면 2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제가 온몸을 바쳐서 하지는 않아요. 늘 좋은 작품을 감사하고, 아주 행복하게 올리고 있어요. 그래서 저한테 ‘베르테르’ 20주년 공연은 여느 작품과 같은 선상 안에 있어요.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담은 전혀 없어요. 기존 배우가 어떻게 하고 있었다라든지 어떤 게 쌓였다라는 부담감이 없다는 뜻이에요. 그저 나라는 사람이 좋은 작품을 아름답게 표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어요.

-뮤지컬 ‘베르테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극중 베르테르와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요?

▶ 물론 타이틀 롤이죠. (웃음) 제가 솔직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을 바꿔 놓은 것 같아요. (웃음) 타이틀 롤이어서 ‘베르테르’가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문학을 좋아하고, 이성을 좋아해요. 또 낭만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베르테르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적 갈등, 상황 등 이런 게 마음에 들었어요. 또 제가 사랑하는 작품이었어요. 뮤지컬로 베르테르를 이해하기에 앞서서 학창시절에 소설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동경과 존경심이 컸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르테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절실함이 좋았어요.

-‘베르테르’의 또 다른 타이틀 롤인 엄기준, 유연석, 규현, 나현우와의 사이는 어떤가요? 또 베르테르라는 하나의 역할을 다섯 명이 연기하는 건 어떤가요?

▶ 다섯 명이서 한 역할을 하는 건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단점부터 말한다면 캐스팅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습이 분산된다는 거에요. 아쉬움이 좀 있죠. 서로 의견 교환을 많이 할 수 있은데 다들 바쁘다 보니 작품에 대해 심도 있게 말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장점이라고 한다면 관객들 입장에서 여러 색의 베르테르를 볼 수 있다는 거에요. 베르테르 역할을 거쳐간 사람이 많을 수록 다양성이 많아져요.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베르테르’ 팀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요.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에요. (엄)기준이 형님이야 몇년 째 같은 역할로 보고 있기 때문에 두말할 나위가 없죠. 기준이형만큼 뮤지컬계에서 안정적인 배우를 본 적이 없어요.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사람이 명확해요. 항상 도전 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유)연석이는 이번이 처음인데 ‘스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편하고, 낙천적이고 거리낌이 없어요. 같은 동네에 살아서 종종 연락도 해요. 정말 스타 의식이라는 걸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죠.

규현이는 뻔뻔해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뻔뻔하다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라 천연덕스럽다고 해야 할까? 아이돌이나 예능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천연덕스러움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배우고 싶을 정도로요. (나)현우는 일단 띠동갑이에요. (웃음) 세대 차가 있고 대화의 간극이 있기 때문에 잘 들어주는 편인데 아무래도 연습을 가장 오랜 시간을 하다 보니 대화를 많이 했어요. 작품에 대한 애정도 좋고 겸손해요. 또 열정도 대단해요. 다섯 명이서 서로 이질감이 없고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그동안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작품을 통해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셨었죠. ‘베르테르’를 통해서는 180도 변신했는데,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또 관객의 입장에서는 카이라는 배우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어요. (웃음) 캐스팅 되고 나서 주변 열명 중 아홉 명은 제게 ‘베르테르’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아닌 한 명은 바로 저 자신이었어요. 잘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스스로한테 의심과 불신이 있었죠.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신 것 같아서 좋네요.

‘베르테르’를 통해서 또 다른 나의 모습과 배우로서의 과제를 부여 받은 것 같아서 좋아요. 관객의 시선에서는 제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베르테르’라는 작품 속에 카이라는 인물로 봐주시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하나의 예술을 본다는 건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뮤지컬 배우 카이, 이지혜 /사진제공=CJ ENM
뮤지컬 배우 카이, 이지혜 /사진제공=CJ ENM

-스스로 왜 그런 고민을 하신건가요?

▶ 아무래도 연차가 올라가고, 나이가 들고, 경험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순수함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 같아요. 만약 5년 전에 ‘베르테르’를 만났다면 어쩌면 조금은 더 순수한 베르테르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상대적으로 지금과 같은 테크닉적인 성장은 덜 했을 것 같지만요. (웃음) ‘프랑켄슈타인’이나 ‘벤허’ 등과 같이 희노애락과 체력, 육체적, 감정적으로 고되고 힘든 작품을 많이 겪고 난 후에 ‘베르테르’를 만나게 되니 노련미가 생긴 것 같아요. 스스로 평가하기에는 본의 아니게 순수함이 줄어들지 않았을까라는 염려가 있었죠.

-‘베르테르’의 첫 공연날 무대에 오른 뒤 스스로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후회 하지는 않나요?

▶ 많은 배우가 그렇겠지만 이 시기에 공연을 한다는 건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해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작품이고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기쁨과 감격이 있어요. 저는 자기 소개 속 취미, 특기란에 뮤지컬이라고 적어요. 저는 뮤지컬 할 때 제일 신나요. 훌륭한 배우들과 ‘베르테르’를 하게 되서 좋았어요. (웃음) 스스로 고민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모든 건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연 끝나고 배우들이 ‘그때 이렇게 하기로 했는데 잘 못 맞춰줘서 미안해’라고 하기도 해요. 또 구소영 감독님도 ‘너무 빨랐지?’, ‘느렸지?’라고 하시는데 그게 틀렸거나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완성도가 있어야 하는 공연임은 맞지만 서로 다른 자아가 함께 호흡을 하는 것이 이 예술활동의 키 포인트에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 아름답게 잘 맞았다라는 거에요.

-‘베르테르’를 위해 외적인 노력을 한 부분이 있나요?

▶ 외적으로 예뻐지려고 노력을 했어요. 나현우의 신선함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또 노력을 했고요. (웃음) 내적으로는 노력이라기 보다 ‘베르테르’ 소설과 작품의 대본을 끊임없이 정독하고 낭독하고 습독했어요. 베르테르의 시선으로 많이 바라보는 기본적인 노력이 저의 가장 큰 내면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조광화 연출님이라는 산증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베르테르들의 성향 등을 이야기 듣고 이해하고 인정해 나갔어요. 그러면서 카이의 베르테르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사실 현 시대에서 ‘베르테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제 인생 모토와 비슷한 것 같아요. 클래식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예로 ‘햄릿’을 들어볼게요. 지금 시대에 전혀 공감되지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아니면 ‘리골레토’도 시대성을 봤을 때 지금으로서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에요. 클래식의 방점은 옛것을 재현한다라는 거에요. 그것을 숭고하게 받아들일 때 살아 숨 쉴 수 있어요. ‘베르테르’ 작품에서 처음에 클롭슈톡을 통해 롯데와 베르테르의 만남과 사랑이 시작돼요. 저의 정보에 따르면 클롭슈톡은 지금으로 치면 인스타그램과 같아요. 클롭슈톡의 시를 교환하면서 사랑을 싹틔우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게 그 시대에는 유행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모르면 ‘갑자기 시 하나 읽었다고 눈이 맞는다고? 말이 돼?’라고 할 수도 있어요. 공감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시대성으로 따졌을 때는 공감되는 부분이에요. 그 시절의 낭만과 순수 이런 것들을 시간을 점프해서 봐야하는 거죠. 그리고 이 작품은 그래야만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만약 시대성에 어긋난다고 해서 클롭슈톡을 인스타그램으로 바꾸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과장해서 예를 들긴 했지만요. (웃음) 아주 오랜 시간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결국 사랑에 대한 숭고함과 순수함은 변하지 않았다라는 본질에 더욱 집중해서 바라보면 작품이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베르테르’를 볼 때 가장 집중해서 봐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어려운 시국에 극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요?

▶ 본인만의 기대감을 꼭 가지고 왔으면 좋겠어요. ‘소설과 어떻게 다를까?’, ‘카이라는 배우가 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어떨까?’ 등의 자신만의 기대감이요. 누군가 정해준 초점에 맞추지 말고 나만의 궁금증을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과장되게 이야기 한다면 지뢰밭에 오는 감정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너무 감사해요. 위험을 감수하고 극장을 찾아주시는 거니까요. 작품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은 정말 보고 싶어서 오시는 거에요. 당신들께서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살려주고 있다라고 생각해요.

-공연 후에는 SNS 라이브를 통해 랜선 퇴근길을 진행하시던데 어떻게 고안하게 된건가요?

▶ 제가 최초에요. (웃음) 저의 시작과 끝은 무조건 팬이고 관객이에요. 그 무엇도 비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19 준에도 퇴근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품에 쏟는 힘도 힘이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감사와 인사를 전하는 것이 뮤지컬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들은 관객들이 극장에 찾아줘야 무대에 설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는 가능한 한 명씩 눈을 맞추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어요. 제 기준에서 당연한 책임이자 의무에요. 별 건 아니지만 공연이 끝난 후 인사를 해야되겠다 싶어서 랜선 퇴근길을 고안했어요. 물론 그들에게 기쁨이 되거나 즐거움이 되는지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인사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민 사살⋅훼손돼 죽었는데…]

윤건영 “北반응 바로 이렇게 나온 적 없어”
이낙연 “얼음장 밑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안민석 “문재인 정부는 클래스가 달라”
황희 “靑첩보 바로 대통령 보고체계 아냐”

“역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있어요?”

북한군의 서해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25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 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한 질문이다. 이 장관은 “(유감표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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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지난 10년 내에 박왕자씨(금강산 피살) 건, 연평도 목함지뢰 사건 때 북에 유감 표명을 요구했는데 그에 대한 북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었나”라고 다시 물었다. 이 장관은 “이렇게 명시적인 표현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거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맞다”면서 “첨언하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로 김일성 주석이 서면으로 간접 전달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요구에 의해서 바로 이렇게 나온 적은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곧바로 맞장구를 쳤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날 외통위 회의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현안질의와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북한 통지문에 대한 평가에 할애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쯤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 전문을 공개했다. 여야 외통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북한 통지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우리 어업지도원이 실종돼 참담한 희생을 당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큰 충격을 감출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한 뒤 곧바로 통지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북측 나름의 조치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측의 태도에 비하면, 천안함 피격도 포함된다, 상당한 정도의 변화로 보인다”며 “얼음장 밑에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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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공무원에 대한 후속 조치보다는 현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막연히 칭송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여당이 북한의 사과 통지문을 언급하며 가해자 편을 든다’는 취지로 말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는 클래스가 틀리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야당에서) 청와대가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해) 사실을 숨기거나 진실을 왜곡하거나 중요한 시간을 놓쳤다고 몰아가는 데 이것은 정쟁”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하늘땅 별땅 차이이고 차원이 클래스가 다른 정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에) 아이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클래스가 틀리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서 문재인 정부는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수준이 훨씬 높다’는 취지다.

하지만 군 당국이 공개한 실종 공무원이 북한군에 발견되고 살해된 과정을 보면, 군과 청와대 나아가 문 대통령으로 보고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구멍이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무원이 실종된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 첫 서면 보고를 받았다. 공무원의 총격이나 시신 훼손은 확인되지 않은 시점이었다.파워볼사이트

그로부터 3시간여 후인 22일 오후 9시 40분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했다고 군은 파악했고, 군은 22일 밤 10시 30분 총격 및 시신 훼손을 서욱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했다. 서욱 국방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대통령 서면보고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직접 받은 건 없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23일 새벽 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에서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인 23일 새벽 1시 문 대통령의 유엔 온라인 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사전 녹화한 영상 연설이었다.

문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 30분에야 첫 대면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첫 대면보고를 받고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니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총격 만행이 벌어진 이틀이 지난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대신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청와대에서 NSC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시각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아카펠라 공연 등을 관람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황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실종 공무원이 해상에서 사망한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UN연설이 끝나고 들었다”며 “첩보가 수집된다고 해서 바로 대통령께 보고하는 체계는 아닐 것 같다”고 했다. 또 “사살도 첩보였다. 첩보를 받은 것이 (22일) 밤 10시 넘어서고, 이거 자체가 청와대에 바로 보고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지금 알려지기로는 사살(확인)이 22일 밤 9시30분이고 청와대 첫 보고가 밤 11시, UN연설이 (다음날) 새벽 1시, (23일) 아침에 문 대통령이 국민들께 소상하게 그대로 알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틀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황 의원은 “밤 11시는 군의 첩보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첩보 자체를 대통령께 보고하고 이러지는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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