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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928명-해외유입 22명..병상부족·의료체계 부담 갈수록 가중
서울 362명-경기 272명-부산 59명-인천 42명-강원 36명-대구 35명 등
누적 4만1천736명, 사망자 총 578명..어제 3만8천651건 검사, 양성률 2.46%

제주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만, 정확히 327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데다 학원, 음식점, 노래교실,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는 물론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지역발생 928명 중 수도권 669명, 비수도권 25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그간 최다 기록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사흘간은 600명대 후반 규모였으나, 이날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천명을 넘보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그래픽] 코로나19 지역발생·해외유입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그래픽] 코로나19 지역발생·해외유입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73명)보다 255명 늘어나면서 그간 최다 규모였던 684명(3월 2일)을 넘어섰다. 지역발생은 최근 9일간은 500∼600명대로 발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만 66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2명)보다 157명 늘어 6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충남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59명이다.

전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밖에 서울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누적 10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7명),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11명), 경남 창원시 식당(10명),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사망자 총 578명, 위중증 10명 늘어 179명…양성률 2.46%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6명)보다 6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7명, 러시아 3명, 필리핀·방글라데시 각 2명, 일본·불가리아·우크라이나·터키·헝가리·크로아티아·알제리·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62명, 경기 272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이 67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7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179명이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jieunlee@yna.co.kr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jieunlee@yna.co.kr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6명 늘어 누적 3만1천493명이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8명 늘어 총 9천66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34만9천864 건으로, 이 가운데 322만1천3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만6천74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8천651건으로, 직전일 3만3천265건보다 5천386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3만8천651명 중 950명)로, 직전일 2.07%(3만3천265명 중 689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5%(334만9천864명 중 4만1천736명)다.

withwit@yna.co.kr

작년 브리티시오픈 ‘깜짝 우승’ 일본 시부노, 단독 선두

[Erik Williams-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세영(27)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천731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잭래빗 코스(파71·6천558야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37위였던 김세영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20계단 넘게 상승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지난달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106점), 상금 2위(113만3천219달러)를 달리는 김세영은 또 한 번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놨다.

단독 선두로 나선 시부노 히나코(일본·7언더파 135타)와는 6타 차지만, 아직 이틀이 남은 만큼 충분히 도약이 가능한 위치다.

애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연기된 이번 US여자오픈은 낮이 짧아지면서 역대 최초로 1·2라운드를 2개 코스로 나눠 치렀다.

전날 전반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고전하다가 후반에 타수를 줄여 분위기를 바꿨던 김세영은 2라운드에선 전반 2타를 줄인 뒤 지켜내 남은 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Thomas Shea-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US여자오픈은 지난해 이정은(24)을 비롯해 2011년부터 한국인 우승자가 6명이나 나올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진 대회였으나 올해는 예년과 다른 환경 속에 2라운드까진 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김세영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과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아림(25)이 이민영(28), 신지은(28) 등과 공동 20위(이븐파 142타)로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시즌 상금 1위 박인비(32·118만7천229달러)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최혜진(21), 재미교포 대니엘 강(28) 등과 공동 29위(1오버파 143타)다.

안나린(24)과 유해란(19)은 공동 36위(2오버파 144타)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시부노는 2라운드 잭래빗 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아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 당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이변을 일으켰던 시부노는 올해는 앞선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ANA 인스피레이션의 공동 5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위 린 그란트(스웨덴·4언더파 138타), 공동 3위 케이틀린 팹(미국·3언더파 139타), 공동 14위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1언더파 141타)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인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26)와 2009년 정상에 오른 지은희(34)는 공동 67위(4오버파 146타), 2017년 챔피언 박성현(27)은 공동 95위(6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9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한 이미림(30)도 공동 95위로 탈락했다.

남은 3∼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진행된다.
▲ 다저스의 핵심 타자들. 무키 베츠(왼쪽)와 코디 벨린저
▲ 다저스의 핵심 타자들. 무키 베츠(왼쪽)와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취임한 뒤 팀 연봉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갔다.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거나 연봉보조로 내보내는 등 팀 연봉을 점차 줄여나갔다.

그 과정에서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어쨌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왕자로 꾸준히 군림해왔다. 그리고 2020년에는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전문가들이 다저스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은 장기적인 구조까지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무키 메츠와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의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한 시즌 렌탈 플레이어로 데려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베츠를 중심으로,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코리 시거 등 팀의 핵심들이 5년 뒤에도 함께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페드로 모우라는 11일(한국시간) “(장기 계약으로 묶은 베츠 외에도) 시거, 벨린저, 뷸러까지 세 선수를 모두 보유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팀 연봉 구조가 이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우라는 만약 시거가 2020년 만한 활약을 2021년에도 보인다면 그는 FA 선수로 수억 달러를 벌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시거를 안고 간다고 해도 벨린저와 뷸러는 아직 FA까지 여유가 있다. 벨린저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뷸러는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각각 FA 자격을 얻는다.

그 사이 다저스는 팀 페이롤을 줄여갈 수 있다. 켄리 잰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 현재 팀의 최고 연봉자들의 계약이 차례로 만료된다. 모우라는 “다저스가 뷸러에 상당한 돈을 지불해야 할 때쯤 커쇼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다저스는 운이 좋다”고 분석했다.

커쇼의 계약이 내년으로 끝난다면, 다저스는 다시 커쇼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계약처럼 3년을 다시 보장한다고 해도 2024년 시즌이 끝나면 역시 계약이 만료된다. 그때 커쇼는 만 37세 선수다. 연봉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이가 된다.

모우라는 세 선수를 모두 잡을 수도 있지만, 셋 중 두 선수를 장기적으로 안고 가는 것이 더 논리적인 추측이라고 밝혔다. 당장 시거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어디로 갈지 모른다. 하지만 의지에 따라 네 명의 빅네임을 5년 뒤에도 끌고 갈 수 있는 팀 연봉 구조를 만들었다.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마찬가지지만, 다저스도 다 계획 속에 팀을 이끌어가는 양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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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작년에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이런 행복감을 주기 위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실시간파워볼

박하선이 요즘 ‘핫’하다. 최근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육아 고수였던 그녀는 카카오TV ‘며느라기’의 초보 며느리로 활약하며 뜨거운 공감을 얻는 중.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로 예능에 고정 출연하면서 SBS 파워FM ‘씨네타운’의 DJ로도 활약 중이다. 제 2의 전성기란 말이 이런 걸까. 동시에 아내이자 며느리이며 두 돌을 넘긴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미소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결혼과 출산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박하선은 슬럼프의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하지만 지난해 채널A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주목받으며 제대로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산후조리원을 배경으로 출산과 육아의 현실을 씩씩하게 그린 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맘껏 활약했다. 웹툰으로도 사랑받은 ‘며느라기’로도 맞춤형 같은 찰떡 캐릭터를 소화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또래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어루만지며 그녀가 얻은 기쁨과 위안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녀는 “아직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다”며 글자 너머에 웃음을 실어 보냈다.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산후조리원’을 마친 소감은?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고, 조은정을 떠나보내기가 무척 아쉽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시즌 2를 꼭 했으면 좋겠다.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독했던 슬럼프를 겪고 2020년 거푸 주목받는 기분이 어떤가.

“너무 감사하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이런 행복감을 주기 위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조은정’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점이었나.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정말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캐릭터다.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인생 캐릭터였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걸이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인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였다.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 개인 소장 헤어밴드, 제가 썼던 아대, 수면양말, 내복 등을 사비로 구입해 활용했다. 그리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여서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 중에서도 직접 챙겨서 가장 보람찼던 소품이나 의상은?

“은정이의 경우는 뭔가 과시욕에 허세도 있는, 보여주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기본 가제 손수건으로 목을 감지는 않을 것 같아서 고가의 스카프를 사비로 저 또한 처음으로 구입해 봤다. 또 제가 원래 사용하던 아대를 쓰려고 했었는데 너무 낡아서, 예쁜 스포츠 아대(노랑, 핫핑크)를 더 사기도 했고, 수면양말, 내복도 집에 있는 것 중에 예쁜 걸로 준비해 입었다. 20대부터 모아왔던, 세계 각국에서 사 온 헤어 밴드, 아대, 내복, 수면양말 같은 개인소장품들을 직접 활용했다.”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처음에는 얄미워서 그저 악역인가 했던 조은정은 박하선이 보여준 즐거운 변주였다는 생각든다. 조은정을 만나 연기한 소감은 어땠는지.

“이런 못된 역할(?), 얄미운 역할도 잘 할 수 있었는데 그간 기회가 없었다. 그 동안 못했던 역할에 대한 염원을 담아서 연기했다. 혹여나 다른 어떤 캐릭터와 겹칠까 걱정도 했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인생캐’라는 말이 나와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도전’을 한 거고, 여태껏 해 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겁도 났었지만, 하고 난 후에는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얄밉다가 군림하다가 융화도 됐다가, 또 때로는 약한 엄마처럼 보였다가 굉장히 다채로운 캐릭터였다. 이런 반응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마지막 촬영을 하기 싫을 정도로 스스로 조은정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시청자로서도 박하선이 신나게 연기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춤 추고 즐거워하는 대목에서는 오랜만에 ‘하이킥’ 생각도 났다.

“사실 코믹 연기가 많이 고팠다. 주변 사람들을 웃기는 것도 좋아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혼술남녀’ 에서도 코믹연기를 했었지만 코미디를 하면 정극이 그립고, 정극을 하면 코미디가 그립더라.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많이 정적이고 무거운 작품이어서 끝나고 밝은 걸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정말 밝게 다시 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초반에 ‘얄밉다’, ‘박하선이 저런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에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짠하다’, ‘공감 가서 미워할 수가 없다’라며 은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즐겁고, 감사했다.”

-명장면, 명대사를 꼽는다면?

“매 장면들이 레전드이지만, 6화에서 베이비시터를 두고 현진과 경쟁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바주카포가 강렬했다. 연기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이런 광기 어린 연기를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며, 그동안 봤던 모든 비이성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명대사는 마지막 8화에서 은정이 자책하는 현진에게 하는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라는 말이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해서 마음에 가장 와닿았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박하선의 산후조리원 생활을 돌이켜보면 어땠나? ‘산후조리원’이 더 공감됐는지?

“드라마가 리얼하게 잘 담아낸 것 같다. 저도 조동(조리원 동기)이 있었고, 지금도 연락을 한다. 단톡을 얼마 전에도 했는데, 이 분들과는 전우애같은게 있고, 실제로도 굉장히 힘이 된다. 애를 키울수록 정보싸움인데 그런 점에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고맙고 힘이 된다. 그래서 캐릭터 구축을 할 때 저의 실제 조동 모임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조동 모임 중에 한 분이 시크하게 책을 추천해 주는 등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셨는데 이 분과 함께, 둘째 맘이라 여유 있고 항상 웃으며 인사하시는 분이 두 분이 계셨다. 그 두 분께 직접 말씀을 드리고 두 분의 캐릭터를 섞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제게 굉장히 도움이 됐던 분들이시다.”

-남편들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드라마였다. 남편 류수영의 반응은 어땠나?

“드라마 상에서 예쁘게 나오다 보니 더 좋아해 주더라. ‘이러다 집 앞에 줄 서는 거 아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엄마 말고 평범한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같기도 했다. 박하선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는지.동행복권파워볼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다. 드라마에서 ‘나만 쓰레기야, 나만 이래?’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도 초보 엄마였고 잘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더 짠했고 그런 은정이에게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되는데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엄마는 아이의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존재 자체로 좋은 엄마이고 귀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며느라기’도 첫공개 이후 반향이 상당합니다. 예상하셨나요? 조은정과는 또 다른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데.

“제가 재미있으면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며느라기’는 원작의 팬이었고, 제가 실제로 산후조리에 있을 때 웹툰을 접했었다. 저의 ‘조동(조리원 동기)’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보게 됐었는데 당시에 너무 재미있게 봐서 책까지 샀다. 과하지 않게, 깔끔하고 적당히 고부갈등이나 가족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너무 좋았다. 제가 먼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했을 정도로 열정도 있었고 너무 연기 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또 웹툰의 이야기들이 실사화되는 걸 보고 싶었다. 이전에도 강풀의 원작 ‘바보’, ‘아파트’라던가, ‘동이’, ‘인현왕후’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원작이 있을 때의 재미를 잘 알고, 저 또한 설득되는 매력이 있더라. 그래서 제가 연기를 할 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풍부해지는 부분이 있다.”

-‘평일 오후 2시의 연인’에서 시작해 최근들어 박하선이 동년배 또래 여성들의 마음을 연이어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드는 기쁨과 책임감이 있나.

“‘산후조리원’은 출산, 육아의 바이블이고, 며느라기는 시월드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한다. 전 정말 결혼 전에 이 작품들을 봤으면 너무 도움이 됐을 것 같더라. 드라마의 순기능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2작품이 아닐까 싶고, 제가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이후부터 작품을 통해 제 얘기를 하는 게 두렵지 않더라. 예전에는 진짜 나를 숨기고자 했다면, 이제는 저에겐 여러 모습들이 있는데 거칠 것 없이 다 보여줘야겠다라는 배우로서의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 ‘나를 보여줘도 사랑 받을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고, 두려움이 많이 극복된 것 같다. 그저 지금은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고, 그게 다행히도 좋은 선택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 사실 예전에 비해 선택지는 많지 않지만,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천운이라 생각하고, 이 시기를 못 잊을 거 같다.”

-연말 계획, 그리고 2021년의 계획은?

“드라마를 끝내고 스케줄 여유가 많아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작품할 때 운동을 못했는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차기작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가 있는데, 아동 학대를 다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고백’과 산후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아이’다. 두 작품 모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개봉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청년경찰’ 이후로 공백이 길었던 만큼 영화적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에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며 일을 즐기고 있다. 칭찬 받고 있을 때, 연기를 꾸준히 하고 있을 때가 감이 제일 좋은 데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해서 계속 연기를 하고 싶고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 아직도 보여드리지 않은 게 너무 많다.(웃음)”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 배우 박하선. 제공|키이스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사진=’연중 라이브’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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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연중 라이브’가 꼽은 환골탈태 스타에 꼽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의 코너 ‘차트를 달리는 여자’는 ‘연예계 환골탈태 스타’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김수현은 배우 지창욱과 함께 환골탈태 스타 13위로 선정했다. 김수현은 밋밋한 몸에서 탄탄한 복근을 가진 배우로 변신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수현은 과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자간담회에서 “안이 조금 단단해 보이는 몸을 만들고 싶어서 두 달 정도를 풀과 단백질만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예계 환골탈태 스타’ 20위는 배우 강소라, 19위는 배우 송일국, 18위는 가수 겸 배우 윤은혜와 유이, 17위는 가수 박효신, 16위는 배우 박민영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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